아이고, 전화 소리가 자꾸 끊겼다.
받기는 받았는디 뭣이란 말인지 반도 못 알아들었다.
시방 잘 들리냐 물으니 그쪽도 내 말이 멀다 하드라고.
끊고 조금 기다렸다.
한참만에 다시 걸었더니 이번에는 목소리가 또렷했다.
그 게 뭐라고 괜히 웃음이 났다(참 별일이다).
아까 못 들은 말을 처음부텀 다시 주고받았다.
이번에는 놓치지 않겄다 싶어 전화기를 가만히 붙들었다…^^
마지막 말까지 잘 들리고서야 끊었다.
아침밥 치우고 저수지 둑길을 걸었다.
시방 나가면 볕이 덜하겄다 싶었다.
물가 풀은 겁나 무성한디 바람은 제법 서늘했다.
고창 쪽에서 온다는 버스가 멀리 지나갔다.
오리 두 마리가 물 위를 가르드라고.
나도 모르게 한참 서 있었다(물결이 잔잔했다).
석주만에 걸어 보니 둑 아래 논빛도 달라졌다…
돌아 오는 길에는 밤송이 하나가 발치에 툭 떨어졌다^^
그 게 꼭 가을 문턱 같았다.
아침에는 바람이 제법 선선했다.
시방은 뜨끈한 국물이 더 생각난다.
점심에 감자를 푹 삶았는디 소금 없이도 겁나 포슬포슬하드라고.
두 개만 먹으려다가 세 개를 먹었다(참 맛났다).
아 맞다, 면사무소 앞에서 기다렸는디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라 그냥 걸어왔다.
한 대 놓치고 뭣이 아쉬운가 싶었다.
걷다 보니 구름이 되돌아 오는 듯 어두워졌다...
집에 닿으니 감자 한알이 또 눈에 밟힌다^^
아이고, 묵은 상자를 열다 사진 한 묶음을 꺼냈다.
빛이 바랜 사진은 가장자리가 겁나 닳았다.
시방 보니 뭣이 그리 바빴는지 날짜도 안 적혀 있다.
한 장씩 넘기는디 낯익은 풍경이 더러 보였다.
그 게 언제였나 한참 들여다봤다…
기억은 흐린데 사진 속 햇빛만 또렷하드라고.
뒤집어 보니 연필 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지우려다 그냥 두었다.
다시 되돌아 오는 기억도 있을겄다^^
사진을 가지런히 묶어 상자 안에 넣었다.
아침 오일장에 두달만에 다녀왔다.
햇볕은 시방도 겁나 뜨거웠다.
풋고추 한 봉지 사고 참깨도 조금 샀는디, 장바구니가 묵직했다.
서쪽리 고개를 천천히 넘었다.
되돌아 오는 길에는 바람이 불드라고.
그라제, 그늘 밑이 제일 낫다^^
집에 와 보니 대파가 장바구니 밑에서 눌려 있었다.
흙만 툭툭 털어 평상에 늘어놓았다…
아이고 리모컨이 또 안 보였다.
시방 둔 자리가 뻔한디 감쪽같았다.
방석을 들고 탁자 밑도 훑었다.
뭣이 발이라도 달렸나 싶었다…
한참을 서성이다 제자리에 앉았는디, 엉덩이 옆에서 딱딱한 게 만져지드라고.
그 게 방석 틈에 반쯤 끼어 있었다.
겁나 허탈해서 혼자 웃었다(참말로…).
찾고 나니 눌러 보지도 않고 한참 쥐고만 있었다^^
시방 김치를 담글까 말까 한참 망설였다.
배추를 씻을 생각부터 손이 많이 가는디, 김치통이 비어 있으니 또 마음이 쓰였다.
안하면 며칠 뒤 아쉬울 것 같드라고.
양념을 조금만 해도 설거지가 한가득이다.
그렇다고 사다 먹자니 입에 맞을지 모르겄다.
배추 두어 포기만 담그면 된다당께, 마음은 벌써 고춧가루를 찾는다... ^^
오늘은 일단 소금부터 꺼내 놓았다.
우체국에 부칠 것이 있어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시방 볕은 뜨거운디 그늘 밑은 제법 서늘했다.
길가 감나무에는 열매가 겁나 많이 달렸드라고.
광주 가는 버스가 먼지를 일으키며 먼저 지나갔다.
우체국 문 앞에서 봉투를 안 가져온 그 게 생각났다…
열흘만에 나선 길인디 정신은 그대로인가 보다.
되돌아 오는 길에는 담 밑 나팔꽃만 한참 들여다봤다.
내일은 봉투부텀 챙겨야겄다^^
아침부텀 비가 오락가락했다.
부침개 생각이 겁나 나는디 밀가루가 조금뿐이었다.
호박을 채 썰어 넣으니 양은 제법 늘었다.
가장자리가 바삭해서 두 장을 금세 먹었다^^
기름 냄새는 시방도 남았다…
아 맞다, 올해부텀 경로당 회비 장부와 열쇠가 내 손으로 왔다.
날짜 적는 게 자꾸 헷갈려 사흘만에 두 번 고쳤다(참말로).
같이 화투 치던 양반이 딸네 있는 여수로 살림을 옮겨 갔는디 요샌 셋뿐이다.
뭣이 그리 조용한가 했드라고.
남은 반죽은 저녁에 마저 부치겄다.
라디오에서 옛날 노래가 흘러나왔다.
첫 소절은 가물한디 후렴은 금세 떠오르드라고.
시방 들어도 겁나 구성졌다.
뭣이 그리 서러운지 가락이 천천히 늘어졌다.
그 게 끝날까 싶으면 또 한 번 목소리가 올라갔다.
잡음까지 노래 한 자락처럼 들렸다…^^
끝나고 잠깐 조용한디 귓속에는 후렴이 그대로 남았다.
비가 사흘만에 그치고 햇살이 비쳤다.
시방 빨래가 겁나 잘 마르겄다.
고구마를 쪄 놓으니 김이 구수하게 오르드라고.
껍질째 먹어야 맛난디 손끝은 자꾸 뜨거웠다(참 급하기도 하지).
그 게 또 달아서 반쪽만 먹는다던 것을 다 먹었다…
예순여덟인디 아직 이만하면 다닐 만 하다.
그라제, 잠깐 앉았다 일어나니 빈 접시만 보였다^^
비가 아침부터 가늘게 내렸다.
시방 그칠 듯하다가 또 창문을 두드린다.
이런 날은 부침개 한 장이 겁나 생각난다.
반죽이 묽었는지 가장자리가 자꾸 찢어졌다(그래도 바삭했다).
간장은 조금만 찍었다.
비가 잦아들어 장바구니를 챙겨 나갔다.
달마다 나오는 돈이 들어온 날에 맞차서 장을 보는 편이다.
채소 몇 가지와 밀가루만 담으려 했는디 자꾸 손이 더 갔다.
배가 부르면 덜 산다더니 뭣이 꼭 그렇지도 않당께…
돌아와 보니 귤이 눌려 있었다(아까운디).
먼저 무른 것부터 까먹었다^^
아이고, 장롱 속을 뒤집는디 먼지가 겁나 나왔다.
안 입던 저고리 밑에서 작은 보자기가 나왔다.
뭣이 들었나 풀어 보니 단추 몇 개와 낡은 손수건이었다.
그 게 시방까지 있었는지 모르겄다…
손수건 귀퉁이에 꽃 수가 놓였드라고.
한참 들여다보다가 다시 접었다(언제 넣었는지).
버리지는 못하겠당께 장롱 안쪽에 도로 넣었다^^
아이고, 아침 바람이 제법 서늘했다.
된장국을 데웠는디 어제보다 겁나 구수하드라고.
찬밥 한술 말아 먹으니 속이 든든했다.
시방 햇볕은 또 따갑다...
마당에 널어 둔 수건이 금세 말랐다.
방학이라고 며칠 있다 간다길래 이불을 꺼내 놨다.
그 게 눅눅한가 싶어 볕에 한참 뒤집었다.
저녁에는 호박이나 얇게 부쳐 먹어야겄다(기름 냄새가 벌써 나는 듯하다)^^
저녁이 괜히 조용하다.
시방 들리는 것은 작은 시계 소리뿐이다.
가만히 앉았는디 뭣이 마음에 걸리는지도 모르겄다.
별일은 없었다.
그 게 더 이상해서 지난 생각만 하나씩 되돌아 오는디….
생각을 안하면 편할 줄 알았더니 마음은 제 갈 길로 가드라고.
불을 끄기엔 아직 이른 듯해 그대로 두었다.
이런 밤도 있겄다 싶다(참 조용하다).
시계 소리가 아까보다 크게 들린다. ^^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했다.
시방은 그쳤는디 바람이 눅눅하다.
찬장에 둔 말린 무화과를 꺼냈다.
겉은 쭈글한데 속은 겁나 달드라고.
씨가 오독오독 씹혀서 두 개만 먹으려다 서너 개 먹었다^^
예전에 광주 살 때는 이런 거 흔 했는디 여기 와서는 못 봤다.
뭣이 그리 귀한가 싶다(참 별일이다).
남은 것은 접시에 엎어 두었다…
저녁에 보면 또 손이 가겄다.
뚜껑을 여니 된장 냄새가 구수했다.
한 숟갈 떠먹었는디 겁나 짜드라고.
뭣이 많이 들어갔나 싶었다.
시방 다시 끓여도 짠맛은 그대로였다.
물을 한 바가지 붓고 잘 저었다.
너무 부었나 싶어 한참 들여다봤다(참 별일이다).
다시 보글보글 끓이니 간이 좀 맞았다^^
처음보다 국물이 많아졌는디 먹을 만은 했다.
다음에는 된장을 조금만 풀어야겄다…
불을 끄고도 한 번 더 떠먹었다.
아침 오일장에 다녀왔다.
고추 자루가 길가에 죽 놓였는디 볕을 받아 겁나 빨갰다.
해남서 왔다는 아주머니가 풋고추를 한 줌 더 얹어 주었다.
시방 먹기 좋다며 웃었다.
한참만에 장바구니가 묵직해졌다.
그라제, 장날은 구경만 한다 해도 꼭 손에 뭣이 들린다.
돌아오는 길에 봉지 안 풋고추 냄새가 자꾸 올라왔다^^
이렇게 하면 넓어져요
부담이 적은 것부터 놓았어요. 전부 할 필요는 없어요. 옆의 숫자는 그 조치를 한 상태로 다시 센 값이에요. 파도풀은 권하기만 하고, 누르는 건 Veilo 에서 당신이 해요.
인물과 글은 전부 합성이에요. 표현 탐지는 아직 규칙 기반이고(학습 모델은 다음 버전), 후보 수는 실제 주민등록 인구표로 셌어요. 외부 서버 호출 0건. 「다르게 쓰기」 후보는 Claude 가 만들어요. 여기 실린 글의 후보는 미리 만들어 둬서 이 화면에서는 밖으로 나가는 것이 없고, 직접 쓴 글을 점검할 때만 그때 한 번 불러요.
Veilo 는 가상의 SNS예요. 네이버나 인스타그램 자리에 놓인 시뮬레이터이고, 인물과 글은 전부 합성이에요.
파도풀은 이 플랫폼에 붙어서 도는 점검 서비스이고, 다른 SNS에도 같은 방식으로 붙일 수 있어요. · Share What Matters